유튜브 교육자료2026-07-28

[비개발자 사고법2 1강] AI에게 일 맡기기는 '5칸 접수표'입니다 — 역할·상황·문제·결과물·기준 한 방 정리

ChatGPT는 잘 쓰는데 클로드 코드는 왜 안 될까 — 도구를 바꿔도 결과가 안 바뀌는 진짜 이유

ChatGPT에 매일 무언가를 물어보는 사람과, AI에게 일을 통째로 맡기는 사람. 완전히 다른 걸 쓰는 것 같지만 양쪽 다 잘 쓰는 사람들은 똑같은 종이 한 장을 씁니다. 바로 AI 접수표 5칸 — 역할·상황·문제·결과물·기준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컨텍스트 엔지니어링도 결국 이 다섯 칸을 채우는 일이에요. 짧게 말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한 번의 지시를 잘 쓰는 일,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은 AI가 계속 참고할 배경을 갖춰 두는 일입니다. 오늘은 이 접수표 한 장으로 ChatGPT도, 클로드 코드도 똑같이 부리는 법을 정리합니다.

▶ 먼저 영상을 보고 오시면 아래 글이 복습이자 심화가 됩니다.

왜 프롬프트보다 '접수표'가 먼저일까

개발을 잘하는 사람들은 AI에게 일을 통째로 맡길까요? 아닙니다. 잘 쓰는 사람들은 일을 넘기기 전에 종이 한 장을 먼저 씁니다. 병원이나 주민센터에서 접수표부터 쓰는 것과 같아요.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적어야 담당자가 제대로 봐 주니까요.

말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ChatGPT·제미나이·클로드처럼 대화창에서 물어보는 AI는 '챗봇', 클로드 코드·코덱스처럼 내 컴퓨터에 들어와 직접 일하는 AI는 '에이전트'라고 부르겠습니다. 이름은 몰라도 됩니다. 챗봇에게는 질문(Ask)을, 에이전트에게는 요청(Request)을 잘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그리고 질문이든 요청이든 넘기는 양식은 똑같습니다.

시즌1 「비개발자 사고법」에서는 식당 세계관으로 부품 이름을 익혔습니다. 홀(프론트엔드), 주방(백엔드), 알바생(API), 창고(데이터베이스)까지요. 이름을 알았으니 시즌2에서는 그 사고법으로 실제 결과물을 만듭니다. 그 첫 단추가 오늘의 접수표예요.

접수표이 칸이 묻는 질문
1. 역할AI가 어떤 전문가처럼 일해야 하는가?
2. 상황누가, 언제, 어디에서 이 결과물을 사용하는가?
3. 문제지금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4. 결과물AI가 어떤 형태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가?
5. 기준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좋은 결과라고 판단할 수 있는가?

🪪 1칸 역할 — "○○을 잘하는 △△"

AI에게 접수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건 역할입니다. "너는 누구로서 이 일을 해 줘"라고 직접 부탁하는 거예요. 제일 안 좋은 예시가 "글 잘 쓰는 사람"입니다. 너무 두루뭉술하죠. 공식으로 기억하세요 — "○○을 잘하는 △△". 복지관이라면 "홍보 글 잘 써 줘"가 아니라 "어르신들께 쉬운 말을 잘 쓰는 복지관 홍보 담당자가 되어 줘"입니다. 앞에 ○○이 붙는 순간 결과의 톤이 통째로 달라져요.

챗봇과 에이전트의 차이
챗봇에서는 대화를 시작할 때 역할을 접수합니다. 에이전트에서는 아예 파일에 박아 둡니다. CLAUDE.md 같은 파일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작업 폴더 안에 "너는 우리 카페 홈페이지 개발자야"라고 명찰을 붙여 놓는 것이죠. 아무리 똑똑해져도 AI는 내 맥락을 100% 모릅니다. 역할은 명확하게, 디테일하게.

🗣️ 2칸 상황 — AI는 말해 준 만큼만 합니다

솔직히 저는 두 번째 칸인 '상황'이 첫 칸 역할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할은 AI가 맥락을 읽고 대충 때려잡기라도 하는데, 내 처지는 절대 못 맞히거든요. AI가 제 머리에 USB를 꽂거나 뉴럴링크를 연결한 게 아닌 이상 속마음까지는 모릅니다. AI는 내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말해 준 만큼만 합니다.

"홈페이지 만들어 줘"라고만 해도 잘 만들어 주긴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꿔 보세요 — "송파구 ○○동에서 테이블 여덟 개짜리 동네 카페를 하는 사장이고, 가게 앞에는 여고와 지하철역이 있어. 10시에 열고 8시에 닫아." 상황을 풀어 주면 AI의 더듬이가 훨씬 넓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걸 잘하려고 코드를 배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필요한 건 내 말 표현을 풍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라면 특히 들어 두세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챗봇이든 에이전트든 제대로 부리려면, 무엇보다 내 감정·내 생각·지금 겪는 문제를 말로 풀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유창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디테일하게 푸는 능력이요. 현장에서 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사람이 AI도 훨씬 잘 씁니다.

상황 칸에는 세 가지를 담으세요. ①나(직업·경력·이 일이 처음인지) ②읽을 사람(고객인지 상사인지 어르신인지) ③조건(숫자·데이터·기간). 이걸 안 채우면 빈자리는 AI가 채워 줍니다. 다만 아주 무난하게요. "이거 AI가 만들어 줬네" 티가 나는 결과물은 상황을 디테일하게 말해 주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에이전트를 쓰면 한 번 더 편해집니다. 에이전트는 작업 폴더를 직접 열어 보고, 기억해 두라고 하면 그걸 규칙 파일에 적어 두거든요. 단골 식당에서 "저 손님은 소금 두 스푼, 덜 맵게"라고 기억해 두는 것과 같습니다. 챗봇은 매번 다시 설명해야 하지만, 에이전트는 "내 상황 이거니까 기억해 줘" 한 번이면 됩니다.

🎯 3칸 문제 — 한 번에 하나씩, 크면 쪼갠다

세 번째 칸은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문제를 여러 개 넣는 게 좋을까요, 하나만 넣는 게 좋을까요? 여러 개 넣을수록 답이 흐려집니다. 열 가지가 궁금해도 한 번에 다 넣으면 안 돼요.

"홍보하는 걸 도와줘"는 너무 넓습니다. "신메뉴 홍보 포스터 한 장 만들어 줘"가 맞아요. 신메뉴 포스터도 만들고 고객에게 보낼 POP 포스터도 만들고, 동시에 요청하면 초점이 흐려집니다. 문제는 하나씩, 되도록 작은 것부터. 그럼 문제가 클 때는요? 쪼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변수가 커지는 일은 통째로 던지지 말고 단계로 잘라서 넘겨야 해요. 이 '쪼개기'는 워낙 중요해서 2강에서 따로 다룹니다.

에이전트만의 무기 — 스킬
같은 문제가 자주 반복된다면 그 절차를 '스킬'로 만들어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매번 "대본 좀 써 줘"라고 하면 그때그때 자기 방식대로 써서 결과가 들쭉날쭉하죠. 스킬을 만들어 두면 저장된 절차가 통째로 돌아가서 결과가 일정하고, 토큰도 아낍니다.

📄 4칸 결과물 — "적당히 알아서 해 줘"가 제일 나쁩니다

네 번째는 어떤 모양으로 결과를 받을 것인가입니다. 세 가지를 정해 주세요 — 분량(A4 서너 페이지), 형식(공공기관 보고서용인지 MZ세대가 좋아할 문구인지), 순서(무엇부터 나와야 하는지). 이것만 정해 줘도 답이 확 좋아집니다.

제일 안 좋은 지시가 "적당히 알아서 해 줘"입니다. 직장 생활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겉으론 좋아 보이지만 제일 힘든 스타일이 "지백 씨, 알아서 해 봐. 센스 있게 해 봐"죠. 그렇게 갖다 드리면 돌아오는 말은 "아, 이거 아니잖아"입니다. 처음에 분량·형식·순서를 짚어 주는 팀장님이 두 번 일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줄글·표·목록 같은 형태 이름은 몰라도 괜찮아요. 감이 안 올 때 쓰는 마법의 문장이 있습니다 — "보기 세 가지 보여 줘", "컨셉 세 가지로 뽑아 줘."

에이전트에게는 '완성 지점'까지 말해 줘야 합니다.
챗봇은 결과를 주로 대화창 답변으로 받지만, 에이전트는 내 컴퓨터의 지정한 폴더에 파일로 남깁니다. PDF일 수도, 엑셀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폴더에 이 파일이 생기면 완성이야", "이 웹페이지에서 Gmail로 발송되면 완성이야"처럼 끝나는 지점(엔드포인트)까지 지정하세요.

✅ 5칸 기준 — 지킬 것과 피할 것, 이게 합격 조건입니다

마지막은 기준입니다. 제가 예전 강의에서는 '조건'이라고 불렀던 항목이에요. 크게 딱 두 개입니다. 지킬 것(반드시 지켜 줘)과 피할 것(절대 하면 안 돼). 이 둘을 정확히 말해 주면 그게 곧 합격 조건이 됩니다. "결과를 가져올 때 지킬 것·피할 것을 스스로 체크해 줘, 통과 못 하면 다시" — 이런 느낌이죠.

기준이 없으면 AI는 무난한 쪽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뻔한 답이 나오는 거예요. 기준 칸에는 (공공기관 형식·학부모가 좋아할 문구·유튜브 자막 톤), 금지 항목, 반드시 포함할 항목, 눈높이(일곱 살·중학생·석사 대학원생 수준), 길이(20분 분량 대본)를 적어 주세요.

에이전트가 겁나서 못 쓰겠다는 분들께
"파일이 삭제되면 어떡하지? 기존에 만든 걸 제멋대로 고치면 어떡하지?" 이 걱정 때문에 클로드 코드를 못 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답은 기준을 규칙 파일에 기록해 두는 것이에요. "파일 삭제, 새로운 권한·인증처럼 큰 결정은 반드시 나에게 먼저 물어보고 진행해." 이 경계선을 그어 두면 에이전트가 중간에 멈추고 물어봅니다. 여기에 더해 클로드 코드는 파일 삭제 같은 작업 전에 기본적으로 승인을 물어보니, 자동 승인 모드를 켜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예요. (4강에서 더 다룹니다.)

💬 ChatGPT 적용 사례 — 복지관 안내문 한 장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시죠. 챗봇부터 보겠습니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복지관에 갓 입사한 신입 직원이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 안내문을 처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 볼게요.

보통은 "안내문 좀 써 줘"라고 합니다. 결과가 꽤 그럴듯하게 나와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 복지관 이야기가 하나도 없고, 어르신이 읽기엔 문장이 깁니다. 이번엔 접수표 다섯 칸을 다 채워 보겠습니다.

접수표이렇게 적습니다
역할복지관 홍보 담당자
상황입사 첫 달 신입이고, 안내문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다음 주 어르신 프로그램 안내문 한 장을 작성해야 한다
결과물A4 반 장, 큰 글씨(18포인트), 인사말 → 내용 → 신청 순서로
기준쉬운 말로, 외래어 금지, 신청 부분은 눈에 띄게 크게(가독성 우선)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문장이 짧아지고, 신청 방법이 제일 크게 나오고, 인사말도 우리 복지관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바뀝니다. "안내문 만들어 줘"는 어디에서나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 "AI가 썼네" 소리를 듣지만, 상황과 기준을 넣으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카페 신메뉴 홍보문, 상사에게 올리는 보고서, 자기소개서 첫 문장 — 전부 같은 접수표로 차별화됩니다.

🤖 클로드 코드 적용 사례 — 문의 접수 페이지, 그리고 검증

이번엔 에이전트입니다. 우리 가게에 고객 문의를 접수받는 페이지를 만든다고 해 볼게요. 에이전트는 순서가 다릅니다. 먼저 계획을 세우게 하세요. 접수표를 넘기면 스스로 계획을 정리하고, 작업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써 내려갑니다. 이때 기준을 잘 세워 뒀다면 중간중간 멈춰서 "이거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봅니다.

지금은 접수 페이지 하나라 한 번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베이스가 붙고, 외부 API가 들어오고, 결제 페이지까지 붙으면요? 복잡해질수록 다섯 칸은 더 디테일해져야 합니다.

여기서 많이 들어 보셨을 단어가 나옵니다. 규칙 파일이요. 역할·상황·기준을 아예 파일로 만들어 두는 것 — 이걸 하네스(harness)라고 부릅니다. 하네스를 짜 주는 도구가 깃허브에 많이 올라와 있지만, 본질은 규칙을 잘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영상의 대본도 하네스로 만들었습니다. 2강, 3강에서도 똑같은 규칙으로 출력돼야 하니까요.

에이전트는 일을 크게 벌립니다 — 검증 3가지
① 이게 사실인가? 에이전트는 그럴듯한 가짜 데이터(mock 데이터)를 만들어 넣기도 합니다. 아직 팔린 물건이 없는데 "이 물건 좋았어요" 같은 후기가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으면 문제가 되겠죠.
② 내가 부탁한 게 빠지지 않았나? 결과물은 나왔는데 요청 항목이 누락되기도 합니다.
③ 경계선을 지켰나? 지켜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세요.

한눈에 보는 접수표 5칸 — 챗봇 vs 에이전트

접수표챗봇(ChatGPT·클로드)에서는에이전트(클로드 코드·코덱스)에서는
역할대화 시작에 "○○을 잘하는 △△가 되어 줘"CLAUDE.md 같은 규칙 파일에 명찰을 박아 둠
상황매번 내 처지를 다시 설명 (나·읽을 사람·조건)폴더 메모리에 기억시켜 두면 반복 설명 불필요
문제한 번에 하나씩, 크면 쪼개서 (2강 예고)반복되는 문제는 '스킬'로 저장해 불러 씀
결과물분량·형식·순서 지정 (모르면 "보기 3가지")파일로 나옴 — "이게 생기면 완성"까지 지정
기준지킬 것·피할 것·눈높이·길이규칙 파일에 기록 + 큰 결정은 먼저 물어보게
📋 그대로 복사해 쓰는 접수표 템플릿
역할: 너는 ○○을 잘하는 △△로 일해 줘.
상황: 나는 (직업·경력·처음인지)이고, 읽을 사람은 (대상)이야. 조건은 (숫자·기간·데이터)야.
문제: 지금 해결할 건 딱 하나(구체적인 한 가지)야.
결과물: (분량)으로, (형식)으로, (순서)대로 만들어 줘.
기준: 반드시 (지킬 것)을 지키고 (피할 것)은 하지 마. 눈높이는 (○○ 수준)이야.
📝 5분 체크포인트

오늘 핵심 3가지를 점검합니다. 답을 고르고 [정답 확인]을 누르면 즉시 채점됩니다.

Q1. 접수표 첫 번째 칸인 '역할'을 가장 잘 쓴 예는?

정답: B — 역할 칸의 공식은 "○○을 잘하는 △△"입니다. 그냥 "글 잘 쓰는 사람"은 두루뭉술해서 누구 목소리인지 알 수 없는 결과가 나와요. 앞에 붙는 ○○이 결과의 톤을 통째로 바꿉니다.

Q2. 세 번째 칸 '문제'를 접수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정답: D — 문제를 여러 개 넣을수록 답이 흐려집니다. "홍보하는 걸 도와줘"가 아니라 "신메뉴 홍보 포스터 한 장 만들어 줘"처럼 작은 것부터 하나씩 넘기세요. 큰 문제를 쪼개는 법은 2강에서 다룹니다.

Q3. 다섯 번째 칸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그 두 가지는?

정답: A — 기준은 반드시 지킬 것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이 둘이 곧 합격 조건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AI는 무난한 쪽을 골라 뻔한 답을 내놓아요. 분량·형식은 네 번째 칸인 '결과물'에 들어갑니다.

🎯 AI 접수표 활용 점수

해당되는 항목을 모두 클릭해 체크하세요. 마지막에 [내 점수 보기]를 누르면 등급이 나옵니다.

  • 접수표 5칸(역할·상황·문제·결과물·기준)을 순서대로 말할 수 있다
  • 챗봇에는 질문(Ask), 에이전트에는 요청(Request)이라는 차이를 안다
  • 역할을 "○○을 잘하는 △△" 공식으로 쓸 수 있다
  • 상황 칸에 나·읽을 사람·조건 세 가지를 담아 설명할 수 있다
  • 문제를 한 번에 하나씩 넘기고, 큰 문제는 쪼개서 요청한다
  • 결과물의 분량·형식·순서를 정하고, 모를 땐 "보기 3가지"를 요청한다
  • 기준에 지킬 것·피할 것·눈높이·길이를 적어 합격 조건을 만든다
  • 에이전트 결과를 사실 확인·누락 확인·경계선 준수로 검증한다
오늘 단 하나만 기억하세요 — "도구가 달라도 접수표는 같다."
역할(○○을 잘하는 △△) · 상황(나·읽을 사람·조건, AI는 말해 준 만큼만 합니다) · 문제(한 번에 하나씩, 크면 쪼개기) · 결과물(분량·형식·순서, "적당히 알아서"는 금지) · 기준(지킬 것·피할 것 = 합격 조건). 이 다섯 칸이면 ChatGPT에 질문할 때도, 클로드 코드에 일을 맡길 때도 같은 종이 한 장으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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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AI 접수표 5칸이 정확히 뭔가요?
AI에게 일을 넘기기 전에 채우는 다섯 가지 항목입니다 — 역할·상황·문제·결과물·기준이에요. 역할은 'AI가 어떤 전문가처럼 일해야 하는가', 상황은 '누가·언제·어디에서 이 결과물을 사용하는가', 문제는 '지금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결과물은 'AI가 어떤 형태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가', 기준은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좋은 결과라고 판단할 수 있는가'입니다. 병원이나 주민센터에서 접수표부터 쓰는 것과 같아요.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적어야 담당자가 제대로 봐 주는 것처럼, 이 다섯 칸을 채워야 AI도 제대로 일합니다.
Q. ChatGPT와 클로드 코드는 쓰는 법이 다른 것 아닌가요?
도구는 달라도 넘기는 양식은 똑같습니다. 다만 부르는 방식이 달라요. ChatGPT·제미나이·클로드처럼 대화창에서 물어보는 AI는 '챗봇'이라 부르고 질문(Ask)을 잘해야 하고, 클로드 코드·코덱스처럼 내 컴퓨터에 들어와 직접 일하는 AI는 '에이전트'라 부르고 요청(Request)을 잘해야 합니다. 접수표 5칸은 양쪽 모두에 똑같이 적용되고, 차이는 그 내용을 어디에 남기느냐입니다. 챗봇에도 메모리 기능이 있지만 대화 단위로 흩어지기 쉽고, 에이전트는 프로젝트 폴더의 규칙 파일에 역할·상황·기준을 고정해 둘 수 있어요.
Q. AI에게 역할은 어떻게 지정해야 하나요?
'○○을 잘하는 △△' 공식으로 쓰면 됩니다. 제일 안 좋은 예가 '글 잘 쓰는 사람'처럼 두루뭉술한 지정이에요. 대신 '어르신들께 쉬운 말을 잘 쓰는 복지관 홍보 담당자가 되어 줘'처럼 앞에 조건을 붙이면 결과의 톤이 통째로 달라집니다. 챗봇에서는 대화를 시작할 때 적어 주고, 클로드 코드 같은 에이전트에서는 CLAUDE.md 같은 규칙 파일에 아예 '명찰'을 박아 두면 그 폴더의 모든 작업에 역할이 따라붙습니다.
Q. 프롬프트를 길게 썼는데도 결과가 매번 들쭉날쭉한 이유는 뭔가요?
대개 '상황' 칸이 비어 있어서입니다. AI는 내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말해 준 만큼만 합니다. 김지백 강사는 이 상황 칸이 첫 칸인 역할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역할은 AI가 맥락을 읽고 짐작하기라도 하지만, 내 처지는 절대 못 맞히기 때문이에요. 상황 칸에는 나(직업·경력·이 일이 처음인지), 읽을 사람(고객·상사·어르신), 조건(숫자·데이터·기간) 세 가지를 담으세요. 이 자리를 비워 두면 AI가 아주 무난하게 채워 넣고, 그래서 'AI가 썼네' 소리를 듣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Q. 클로드 코드가 제 파일을 지우거나 멋대로 고칠까 봐 겁납니다. 어떻게 하나요?
기준(다섯 번째 칸)을 규칙 파일에 미리 기록해 두면 됩니다. '파일 삭제, 새로운 권한·인증처럼 큰 결정은 반드시 나에게 먼저 물어보고 진행해'처럼 경계선을 그어 두면, 에이전트가 작업 중간에 멈추고 '이거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봅니다. 여기에 더해 클로드 코드는 파일 삭제 같은 작업 전에 기본적으로 승인을 물어보므로, 자동 승인 모드를 켜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예요. 기준은 크게 지킬 것과 피할 것 두 가지이고, 이 둘이 곧 합격 조건입니다. 여기에 더해 결과물은 세 가지로 검증하세요 — 이게 사실인지(그럴듯한 가짜 데이터를 넣기도 합니다), 부탁한 항목이 빠지지 않았는지, 경계선을 지켰는지.
Q. 영상에 나오는 '하네스'가 뭔가요?
역할·상황·기준 같은 규칙을 아예 파일로 만들어 두는 것을 하네스(harness)라고 부릅니다.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고, 프로젝트 폴더에 규칙 파일을 두어 언제 작업하든 같은 기준으로 결과가 나오게 하는 장치예요. 하네스를 짜 주는 도구가 깃허브에 많이 올라와 있지만 본질은 규칙을 잘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시리즈의 영상 대본도 하네스로 만들었습니다 — 2강, 3강에서도 똑같은 규칙으로 출력돼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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