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사고법 2강] 그 일, 사람이 꼭 해야 합니까? — 사람과 AI의 역할을 나누는 3가지 기준
그 일, 사람이 꼭 해야 합니까? — 사람과 AI의 역할을 나누는 3가지 기준
영상 편집이 자동으로 됩니다. 자막이 붙고, 카메라 두 대의 싱크가 맞고, 설명 화면까지 알아서 들어갑니다. 여기까지 만들어 놓고 제가 처음 한 생각은 이랬습니다. "아, 그러면 이제 영상 편집도 거의 다 AI한테 맡기면 되겠네?" 그런데 계속 써 보니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해야 할 일과 AI에게 맡겨야 할 일이 더 선명하게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자동화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어디까지 맡길지 선을 그을 줄 아는 사람이 잘 쓰는 사람이더군요. 이 글은 그 선을 어떻게 그었는지, 실패한 순서 그대로 적은 기록입니다.
「자동화 사고법」 2강 영상이 올라오면 이 자리에 바로 붙습니다. 먼저 글로 읽어 두시면 영상이 복습이 됩니다. 새 영상 알림은 유튜브 채널 구독으로 받아보세요. 1강 「왜 자동화하려고 도구부터 배우죠?」를 아직 안 보셨다면 그쪽을 먼저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이 이야기에 나온 편집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아래 글 전체가 이 도구를 만들면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제 채널 영상들을 실제로 이걸로 만들었고,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무료이고, MIT 라이선스입니다.
github.com/ceokobec-hue/autoedit
· 맥·윈도우 둘 다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영상 굽는 부품·크롬 위치·얼굴 인식 — 운영체제마다 다른 세 곳을 각각 알아서 잡도록 해 뒀습니다.
· 다만 컴퓨터마다 사정이 달라 안 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버전, 이미 깔려 있는 프로그램, 그래픽카드 유무에 따라 갈립니다. 막히시면 알려 주세요 — 그게 이 도구에 제일 큰 도움입니다.
· 리눅스는 윈도우와 같은 길로 갑니다(직접 확인은 못 했습니다).
· 터미널(명령 프롬프트)로 씁니다. 버튼을 누르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파이썬과 ffmpeg를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명령(ffmpeg 받는 법 등)은 저장소
설치.md에만 뒀습니다 — 자주 바뀌는 것을 두 곳에 두면 반드시 한쪽이 낡기 때문입니다. 아래에는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만 적었습니다. 그건 안 바뀝니다.「안 될 수도 있다」를 굳이 적어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글이 계속 말하는 그 이야기라서입니다 — 「내 컴퓨터에서 된다」와 「누구 컴퓨터에서나 된다」는 다른 말입니다. 제가 확인한 건 몇 대이지 세상 모든 컴퓨터가 아닙니다. 이걸 뭉뚱그려 「됩니다」라고만 적으면, 받아 가신 분이 안 되는 걸 혼자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눠 적습니다.
① 받기 — 한 줄이면 끝납니다
저장소를 내 컴퓨터로 내려받는 것부터입니다. 터미널(윈도우는 명령 프롬프트)을 열고 아래를 칩니다.
cd ~/Downloads 로 이동한 뒤git clone https://github.com/ceokobec-hue/autoedit.gitcd autoedit🤖 클로드 코드·코덱스를 쓰신다면
빈 폴더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github.com/ceokobec-hue/autoedit 받아서 열어 줘」
⚠️ 여기서부터 모든 명령은 이
autoedit 폴더 안에서 칩니다. 지금 어디 서 있는지는 pwd로 확인합니다 — 끝이 /autoedit이면 맞습니다. 이걸 놓쳐서 막히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② 준비 상태 보기 — 뭐가 없는지 한국어로 알려줍니다
설치를 순서대로 다 하는 것보다, 먼저 뭐가 없는지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점검 도구가 들어 있습니다.
python3 doctor.py (윈도우는 python doctor.py)🤖 AI에게
「doctor 돌려서 뭐가 없는지 알려 줘」
열 가지를 점검해서 ✅ 있음 / ⚠️ 없어도 됨 / ⛔ 이건 있어야 함으로 나눠 보여줍니다. 영어 오류 메시지가 아니라 한국어로 「무엇이 없고, 어떻게 받는지」를 알려줍니다.
빨간 글씨가 나오면 읽고 이해하려 애쓰지 마세요. 그 줄을 그대로 복사해서 AI에게 붙여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나왔는데 어떻게 해?」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이 도구는 그게 잘 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 오류를 영어 스택트레이스가 아니라 한국어 한 줄 + 해결 방법으로 내보내게 해 뒀거든요.
③ 첫 결과물 뽑기 — 내 영상 없이도 됩니다
카메라도, 찍어 둔 영상도 필요 없습니다. 시험용 영상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 들어 있어서,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를 결과물 하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mples 폴더로 한 바퀴 돌려서 결과 영상 하나 만들어 줘」
⌨️ 직접 칠 때 —
examples/README.md에 명령이 순서대로 있습니다. 크게 세 번입니다.① 시험용 20초 영상을 만들고 → ② 카드를 그림으로 굽고 → ③ 원본 위에 얹습니다.
나오는 것 — 왼쪽 위에 채널 이름과 소제목이 붙고, 2.5초쯤에 코너 카드가, 12초쯤에 화면을 채우는 카드가 뜨는
완성본.mp4 한 개.점검 도구의 ✅는 「부품이 있다」는 뜻이지 「끝까지 돈다」는 뜻이 아닙니다. 진짜 확인은 결과물 파일이 하나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계를 건너뛰지 마세요.
④ 내 영상으로 — 여기서부터 원고를 씁니다
③번까지는 저장소에 들어 있는 예시 파일로 돌았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화면에 무슨 말을 몇 초에 띄울지는 사람이 정합니다.
| 넣는 것 | 누가 만드나 |
|---|---|
| 컷 편집·자막까지 끝난 영상 파일 | 🙋 사람 (이 도구는 컷 편집을 안 합니다) |
| 그 영상의 자막 파일(SRT) | 🙋 사람 · 없으면 받아쓰기로 만듭니다 |
| 카드 원고 — 무슨 말을, 몇 초에, 몇 초 동안 | 🙋 사람이 정하고 🤖 AI가 받아 적습니다 |
| 카드 자리·글자색·그늘 | 🤖 코드가 배경 밝기를 재서 스스로 고릅니다 |
「이 영상이랑 자막이야. 카드 원고를 만들어야 하는데, 자막을 읽고 어디에 무슨 카드를 넣으면 좋을지 먼저 제안해 줘」
카드 원고는 정해진 칸이 있는 파일(JSON)이라 손으로 쓰면 번거롭습니다. AI가 자막을 읽고 초와 문구를 제안하게 한 뒤, 사람이 고르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칸 규격은 저장소
파일형식.md에 표로 있습니다.이 도구는 대사 자막을 만들지 않습니다. 자막은 이미 들어가 있는 영상을 받습니다. 이 도구가 얹는 건 설명 카드·소제목·인물 옆 안내 자막입니다.
영상 만드는 순서가 「촬영 → 컷 편집 → 자막 → 장식」인데, 이 도구는 마지막 칸만 맡습니다.
⑤ 사람이 판정하는 자리 — 이 도구가 일부러 멈추는 곳
여기가 이 글의 주제와 그대로 만나는 자리입니다. 이 도구는 끝까지 자동으로 가지 않습니다. 중간에 멈춰서 사람에게 보여주고, 승인을 받아야 다음으로 갑니다.
| 멈추는 곳 | 사람이 보는 것 |
|---|---|
| 카메라 전환 후보를 다 골랐을 때 | 검토표 — 「지금 화면 / 바꾸면 이렇게 / 이 구간에 늘어난 글씨」 셋을 나란히. 10초면 판정됩니다 |
| 카드를 굽기 전 | 검수 시트 — 카드를 실제 화면에 얹은 그림 옆에 그 순간의 대사. 번호로 지적하면 됩니다 |
| 최종 렌더 직전 | 60초 시험 렌더 — 전체를 굽기 전에 앞부분만 |
이 게이트들은 AI가 마음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코드와 규칙에 못 박아 뒀습니다. 저장소 안 AI용 규칙서(CLAUDE.md)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냐면, 영상 작업에서 제일 무서운 고장이 「에러가 안 나는 고장」이기 때문입니다. 저장소에는 그런 사고가 마흔 건 넘게 기록돼 있습니다. 공통점이 하나입니다.
한 번은 잘라야 할 영상을 잘못 지정해서 47컷 전부가 엉뚱한 영상 조각이 된 적이 있습니다. 개수도, 해상도도, 길이도, 파일 형식도 전부 정상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보는 자리를 남겨 둔 겁니다.
담긴 것은 두 가지입니다.
| 무엇을 하나 | |
|---|---|
| 오토멀티캠 | 카메라 두 대의 소리를 대조해 싱크를 맞추고, 칠판에 글씨 쓰는 구간을 찾아내고, 카메라 전환 후보를 뽑습니다 |
| 오토인서트 | 인물 위치를 피해 빈 쪽에 자막을 걸고, 설명 화면과 카드를 얹고, 채널 로고·소제목 같은 방송형 오버레이를 답니다 |
이건 빠뜨린 게 아니라 일부러 뺀 것입니다. 아래에서 말씀드릴 「컷 편집은 사람이 한다」가 코드로 그대로 나타난 자리입니다. 이 도구가 만드는 건 완성된 영상이 아니라 "이제 컷 편집을 시작할 수 있는 한 편"입니다. 아래 기준 ①이 파일 목록으로 보이는 셈입니다.
카메라 전환 후보를 골라 놓고 바로 렌더하지 않습니다. 검토표(HTML) 한 장으로 내밀고, 사람이 체크해 승인한 것만 실제로 만듭니다. 설명 화면도 검수 시트를 먼저 뽑아서 번호로 지적할 수 있게 합니다. 끝까지 자동으로 가지 않습니다 — 아래 기준 ②의 실물입니다.
혹시 개발자가 아니라서 부담스러우시면, 저장소를 열어 구조만 보셔도 됩니다. 아래에 나오는 세 기준이 폴더와 파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얻는 게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자리」와 「AI가 하는 자리」가 물리적으로 갈라져 있는 모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부 자동으로」에서 시작해서 반대 결론이 나왔습니다
1강에서는 내 일에서 자동화할 자리를 찾는 법을 다뤘습니다. 반복·대기·누락·검색·취합, 다섯 신호가 나는 자리를 세어 보는 것이었죠. 그런데 자리를 찾고 나면 바로 다음 질문이 옵니다. "찾았으니 이제 통째로 넘기면 되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 일 중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게 강의 영상 편집이었습니다. 혼자 찍고 혼자 편집하니까요. 그래서 하나씩 자동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자막 붙이기, 카메라 두 대 싱크 맞추기, 설명 화면 만들어 넣기. 하나씩 되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속도면 편집 전체를 맡길 수 있겠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기술이 모자라서 안 된 게 아닙니다. 여러 번 만들어 보고 여러 번 버리고 나서 알게 된 건, 애초에 전부 맡기는 게 좋은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드릴 이야기는 세 덩어리입니다. 첫째, 제가 실패한 다섯 단계 — 여기서 선이 만들어졌습니다. 둘째, 그렇게 만들어진 세 가지 기준. 셋째, 그 기준을 내 일에 대보는 판정기입니다. 순서대로 읽으시면 마지막에 "내 일 중에 뭘 맡기고 뭘 붙들지"가 한 줄로 나옵니다.
컷 편집은 왜 계속 내 손에 남았나
가장 먼저 자동화하고 싶었던 건 컷 편집이었습니다. 시간이 제일 많이 드니까요. 말 사이에 뜬 침묵, 말을 더듬은 부분, 같은 설명을 두 번 한 부분 — 이런 걸 잘라내는 일입니다. 화면과 소리를 보면 되니까 기계가 하기 딱 좋아 보였습니다.
여러 번 시도했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켜서 나온 결과가 제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나중에야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것들이 갈렸습니다.
| 편집에서 정해야 하는 것 | AI가 볼 수 있는 것 | 제가 알고 있는 것 |
|---|---|---|
| 어디를 자를까 | 소리가 비어 있는 구간, 말이 겹친 구간 | 이 문장이 오늘 강의의 핵심인지 아닌지 |
| 어떤 말을 살릴까 | 같은 낱말이 반복되는지 | 같은 말을 두 번 한 게 실수인지 강조인지 |
| 어디에서 호흡을 줄까 | 침묵의 길이 | 여기서 시청자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지 |
| 어떤 느낌을 줄까 | — | 내가 왜 이 말을 했는지 |
AI는 화면과 음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건 잘합니다. 하지만 내가 왜 이 말을 했는지, 시청자에게 어떤 느낌을 주고 싶은지까지 아는 건 아닙니다. 그건 화면 밖에 있는 정보입니다. 1강에서 말씀드린 "AI는 내가 알려준 만큼만 안다"가 여기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여기서는 알려주는 것 자체가 편집만큼 오래 걸립니다. 그럴 바에는 제가 자르는 게 빠릅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지금 제 기준으로는 안 맡긴다는 뜻입니다. 기준은 고정된 게 아니라 써보면서 옮겨가는 선입니다. 제가 원하는 결과를 말로 정확히 적을 수 있게 되거나, 도구가 제 의도를 더 잘 받아 주게 되면 선은 옮겨갑니다. 중요한 건 지금 내 선이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고, 그건 남이 정해줄 수 없습니다.
자동화보다 먼저 해야 하는 건 「구분」입니다
여기서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무조건 자동화하세요"가 아닙니다. 반대입니다. 자동화하기 전에 먼저 일을 나눠 봐야 합니다.
| 물어볼 것 | 예를 들면 | |
|---|---|---|
| ① | 이 일에서 사람이 꼭 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 무엇을 살릴지 정하는 자리, 기준을 세우는 자리 |
| ② | AI가 보조하면 좋은 부분은 어디인가 | 내가 정한 뒤 그대로 여러 번 적용하는 자리 |
| ③ | 아예 맡겨도 되는 반복 작업은 어디인가 | 규칙이 이미 정해져 있고 매번 똑같이 하는 자리 |
그리고 이 기준은 제가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게 아닙니다. 계속 실패하면서 찾았습니다. 그 과정을 다음 장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길고, 제 생각에는 가장 쓸모 있는 부분입니다.
시행착오 5단계 — 「경계」가 만들어진 과정
자랑하려고 적는 게 아닙니다. 다섯 단계를 지나오면서 제 판단 기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요점입니다. 각 단계마다 제가 그때 믿었던 것과, 그게 왜 틀렸는지를 같이 적었습니다.
1단계 · 가능성을 봤다
처음엔 그냥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영상 만드는 과정도 컴퓨터한테 상당 부분 맡길 수 있겠는데?" 여기까지는 어디까지 자동화할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계획도 설계도 없었습니다. 그냥 가능성을 본 것뿐입니다.
이 단계에서 흔히 하는 착각이 있습니다. "가능성을 봤다"를 "할 수 있다"로 읽는 것입니다. 둘은 아주 멉니다. 그 사이에 있는 게 아래 네 단계입니다.
2단계 · AI를 썼는데, 일은 여전히 수동이었다
설명 화면을 HTML로 만들었습니다. AI에게 시켜서요. 그리고 그걸 이미지처럼 캡처해서 영상에 인서트로 넣었습니다. 화면은 그럴듯해졌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니 전부 수동이었습니다.
AI로 화면을 만들었습니다 — 여기까지는 AI가 한 일입니다. 그다음에 제가 캡처하고, 제가 편집 프로그램을 열고, 제가 어디에 넣을지 보고, 제가 직접 집어넣었습니다.
이건 지금도 아주 많이 보이는 착각입니다. AI로 초안을 뽑아서 손으로 옮겨 붙이고 있다면, 그건 도구를 하나 더 쓴 것이지 일이 줄어든 게 아닙니다. 줄어든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제일 막막했던 「빈 화면 앞에서 시작하기」가 없어졌기 때문인데, 그건 심리적 부담이 줄어든 것이고 손 움직임은 그대로입니다.
3단계 · 만드는 것은 자동, 배치는 수동
다음엔 더 욕심을 냈습니다. 정지된 이미지 대신 움직이는 모션그래픽까지 만들었습니다. 화면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보기에 확실히 프로 같아졌고요.
그런데 문제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만들어진 파일을 영상 어디에 넣을지는 여전히 하나하나 보고 직접 넣고 있었습니다. 만드는 데 걸리던 시간은 줄었는데, 넣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영상 한 편에 들어가는 설명 화면이 늘어날수록 넣는 시간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배웠습니다. 자동화는 「덩어리」가 아니라 「단계」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상 편집」이라는 큰 덩어리는 자동화할지 말지를 정할 수 없습니다. 너무 크니까요. 「만든다 / 고른다 / 넣는다 / 확인한다」로 쪼개야 어디가 자동이고 어디가 수동인지 보입니다. 1강에서 문제를 쪼개라고 한 이유가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4단계 · 「된다」와 「쓸 만하다」는 달랐다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붙였습니다. 자막도 자동으로 붙이고,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처럼 효과도 넣고, 여러 편집 작업을 코드로 처리해 봤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됩니다. 에러 없이 돌아갔고, 결과 파일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 시킨 것 | 됐나 | 쓸 만했나 |
|---|---|---|
| 자막 자동으로 붙이기 | ✅ 붙었습니다 | ❌ 예쁘지 않았습니다. 줄이 이상하게 끊기고 위치가 어색했습니다 |
| 중요한 부분 강조하기 | ✅ 들어갔습니다 | ❌ 타이밍과 느낌이 제가 원한 것과 달랐습니다 |
| 여러 편집을 코드로 처리 | ✅ 돌아갔습니다 | ❌ 세밀하게 통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 자동으로 잘라내기 | ✅ 잘렸습니다 | ❌ 전달하려던 의도와 호흡이 자꾸 사라졌습니다 |
이 구분이 왜 중요하냐면, 「된다」는 화면에 뜨는데 「쓸 만하다」는 화면에 안 뜨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은 "완료"라고 찍고 끝납니다. 결과가 쓸 만한지는 사람이 봐야 압니다. 그래서 자동화를 만들고 나면 반드시 사람이 결과를 보는 자리를 남겨야 합니다. 이게 뒤에 나오는 기준 ②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제가 실제로 겪은 사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따로 한 장을 뗐습니다 — 바로 다음 장입니다.
5단계 · 자동화를 포기한 게 아니라 「범위」를 바꿨다
4단계에서 저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더 좋은 도구를 찾아 헤매거나, 맡기는 범위를 다시 그리거나. 저는 뒤쪽을 골랐습니다.
영상 전체를 AI에게 맡기는 건 별로였지만, 제가 이미 판단한 내용을 가지고 반복 작업을 대신하게 하는 건 확실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 부분은 잘 됐습니다. 처음부터 잘 됐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게 이 글의 핵심 문장입니다. 자동화가 안 될 때 우리는 보통 "도구가 부족한가?"를 먼저 의심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범위가 잘못됐나?"를 먼저 의심하는 편이 훨씬 자주 맞았습니다. 도구를 바꾸는 데는 돈과 시간이 들지만, 범위를 다시 긋는 건 종이 한 장이면 됩니다.
지금 — 결국 이렇게 나눴습니다
지금 제가 강의 영상을 만드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하는 일 | 누가 | |
|---|---|---|
| 1 | 컷 편집 — 어떤 말을 살릴지, 어떤 흐름으로 갈지 정합니다 | 🙋 사람 |
| 2 | 자막 수정 — 발음이 뭉개져 잘못 받아 적힌 부분, 원하는 표현으로 고칩니다 | 🙋 사람 |
| 3 | 수정한 자막 파일·원본 영상·멀티캠 영상을 재료로 넘깁니다 | ↔️ 넘기는 지점 |
| 4 | 멀티캠 싱크 맞추기 · 자막 적용 · 정해 놓은 기준대로 반복 편집 | 🤖 AI |
| 5 | 설명 화면이 들어갈 위치를 찾아 배치 | 🤖 AI |
| 6 | 검토표를 보고 승인 — 아닌 건 번호로 지적합니다 | 🙋 사람 |
보시면 사람 → AI → 사람입니다. 앞에서 판단하고, 가운데를 맡기고, 뒤에서 확인합니다. 이 모양이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 다섯 번 실패한 끝에 남은 모양입니다.
결국 만든 건 영상 편집 자동화 프로그램 하나가 아니라, 내가 할 일과 AI가 할 일의 «경계»였습니다.
「된다」를 「쓸 만하다」로 착각하지 않는 법 — 남의 눈으로 한 번 돌려 보기
4단계 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이건 최근에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편집 도구를 정리해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개하기 전에 저는 한 바퀴 돌려 보고 "다 됩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제 영상들을 실제로 이걸로 만들었으니까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다른 시각으로 점검(레드팀)을 붙였습니다. 만든 사람이 아닌 눈으로, 문서에 적힌 것만 보고 따라가 보게 한 겁니다.
문제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나온 문제가 전부 「에러가 안 나면서 틀리는」 종류였다는 점입니다.
| 화면에는 | 실제로는 |
|---|---|
| 「카드 생성 완료 ✅」 | 지정한 글꼴 파일이 없는데도 다른 글꼴로 구워졌습니다. 경고 한 줄 없이 |
| 「검수 화면 생성 완료」 | 예전에 만든 그림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 사람이 승인하는 화면이 거짓말을 한 겁니다 |
| 「자막 시각 생성 완료」 | 받아쓰기 옵션 하나를 빠뜨리면 낱말 시각이 전부 −1로 나오는데, 에러가 안 납니다 |
| 기록에는 「오른쪽에 배치」 | 화면에는 왼쪽 — 만드는 쪽과 읽는 쪽이 서로 다른 글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
세 번째 줄이 특히 무섭습니다. −1은 "그런 값이 없다"는 뜻인데, 프로그램은 그걸 그냥 시각으로 받아서 다음 단계로 넘겼습니다. 그래서 컷이 말 한가운데서 끊겼습니다. 아무도 에러를 못 봤습니다. 결과 영상을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종류입니다.
에러는 눈에 띕니다. 빨간 글씨가 뜨고 멈추니까요. 무서운 건 초록 체크가 뜨는데 결과가 틀린 것입니다. 이건 사람이 결과를 보지 않으면 영원히 모릅니다. 그리고 자동화를 붙일수록 사람이 결과를 덜 보게 되니까, 자동화를 늘릴수록 이 위험은 커집니다.
그리고, 왜 만든 사람은 못 봤을까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이미 아는 사람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명령을 외워서 쳤고, 필요한 것도 제 컴퓨터에는 이미 깔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전부 됐습니다.
그런데 문서만 보고 따라가면 첫 줄에서 막혔습니다. 저장소를 어떻게 받는지가 안 적혀 있었거든요. 저한테는 너무 당연해서 적을 생각을 못 한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교훈은 이겁니다. 자동화를 만들었으면 「다 됩니다」로 끝내지 마세요. 모르는 사람 눈으로 한 번 돌려 보세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무엇이 드러나나 | |
|---|---|---|
| ① | 다른 컴퓨터에서, 혹은 깨끗한 폴더에서 처음부터 해보기 | 내 컴퓨터에만 있던 것들이 드러납니다 |
| ② | 내가 쓴 사용법대로만 따라가기 — 기억으로 보충하지 않기 | 안 적어 놓은 단계가 드러납니다 |
| ③ | 일부러 하나를 빼고 돌려보기 (파일 하나 없애기, 옵션 하나 빼기) | 조용히 틀리는 자리가 드러납니다 |
| ④ | 옆 사람에게 설명 없이 한 번 시켜보기 | 내가 당연하게 여긴 것이 드러납니다 |
③번이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잘 돌 때만 테스트하면 조용히 틀리는 자리는 절대 안 나옵니다. 일부러 망가뜨려 봐야 나옵니다.
기준 ① 목표와 판단은 사람, 반복 실행은 AI
다섯 단계를 지나고 남은 첫 번째 기준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선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할지 정하고, AI는 그것을 어떻게 빠르고 반복적으로 실행할지를 돕습니다. 제 경우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어떤 장면을 살릴지는 제가 정합니다. 반면 자막을 일정한 스타일로 붙이고, 카메라 두 개의 싱크를 맞추고, 정한 기준대로 반복 처리하는 건 AI와 자동화 도구가 저보다 훨씬 잘합니다. 지치지도 않고, 100번째도 1번째와 똑같이 합니다.
| 🙋 사람이 하는 일 | 🤖 AI가 하는 일 | |
|---|---|---|
| 성격 | 무엇을 · 왜 · 어디까지 | 어떻게 · 몇 번이든 · 같은 품질로 |
| 바뀌는가 | 상황마다 다르게 정해야 합니다 | 한 번 정하면 계속 같습니다 |
| 잘하는 이유 | 맥락과 의도를 안다 | 지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다 |
| 못하는 이유 | 반복하면 지치고 실수합니다 |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모릅니다 |
여기서 흔한 오해 하나를 짚고 갑니다. "판단은 사람"이라는 말이 "AI에게 의견을 묻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물어봐도 됩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다만 고르는 건 내가 합니다. AI가 셋을 제안하고 내가 하나를 고르면, 그건 여전히 사람의 판단입니다. 위험한 건 제안을 받은 줄도 모르고 그대로 나가는 것입니다.
일을 시키기 전에 이렇게 적어 보세요. "내가 ___를 정하면, 그다음 ___를 매번 똑같이 해줘." 앞칸이 안 채워지면 아직 맡길 준비가 안 된 겁니다. 뒤칸이 안 채워지면 반복이 아니라서 맡길 이유가 없는 일입니다.
기준 ② 반복은 맡겨도, 책임은 사람에게 남는다
두 번째 기준은 좀 더 무거운 이야기입니다.
AI가 자막을 잘못 붙였다고 해서 AI가 시청자에게 사과하지 않습니다. AI가 보고서를 잘못 정리했다고 해서 AI가 회의실에 들어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결과를 떠안는 건 언제나 사람입니다.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서,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히 돈 · 사람 · 안전 · 평판처럼 잘못됐을 때 피해가 큰 일은 반드시 사람의 승인 지점을 남겨야 합니다. 이 넷을 외워 두시면 편합니다.
| 영역 | 이런 일이 여기 들어갑니다 | 승인 지점을 어디에 두나 |
|---|---|---|
| 💰 돈 | 송금·결제·발주·환불 | 준비까지만 시키고 실행 버튼은 사람이 |
| 🙋 사람 | 채용·평가·상담 내용·개인정보 | 초안까지만. 사람에 대한 판단은 넘기지 않습니다 |
| 🦺 안전 | 설비·작업 지시·투약·점검 결과 | 확인은 현장에서 사람 눈으로 한 번 더 |
| 📣 평판 | 대외 발송·게시·고객 회신 | 나가기 전에 사람이 읽습니다 |
말로만 하면 공허하니 실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만든 편집 도구 두 개에는 중간에 사람이 검토표를 보고 승인하는 단계가 들어 있습니다. 카메라 전환 후보를 골라 놓고 바로 렌더하지 않습니다. HTML 검토표 한 장으로 내밀고, 제가 체크해서 승인한 것만 실제로 만듭니다. 설명 화면도 마찬가지로 검수 시트를 먼저 뽑습니다. 전체를 렌더하기 전에 번호로 지적할 수 있게요.
이건 도구가 덜 발달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끝까지 자동으로 가는 게 좋아 보이지만, 끝까지 자동으로 가면 「조용히 틀린 것」을 잡을 자리가 없어집니다. 앞 장에서 본 「예전 그림을 보여준 검수 화면」이 왜 그렇게 심각한 문제였는지 여기서 연결됩니다 — 승인 게이트가 거짓말을 하면 게이트가 없는 것보다 나쁩니다. 있다고 믿게 만드니까요.
아닙니다. 반자동은 설계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끝까지 자동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되돌릴 수 없는 일은 마지막 확인을 사람이 하는 편이 낫습니다. 판단 자리를 남겨 두는 건 자동화가 덜 된 게 아니라 어디까지 맡길지를 정한 것입니다. 1강에서 「첫 자동화는 되돌릴 수 있는 일부터」라고 말씀드린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반복은 넘기고, 책임은 지킵니다. 넘긴 뒤에도 결과를 보는 자리를 남겨 두세요. 그 자리가 있으면 자동화를 더 과감하게 늘릴 수 있습니다 — 틀려도 잡히니까요.
기준 ③ 경계는 직접 써보면서 만든다
세 번째 기준이 어쩌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경계는 남이 대신 정해주는 게 아닙니다.
저도 위 다섯 단계를 지나면서 찾았습니다. 해보고, 실패하고, 빼보고, 다시 맡겨보면서요. 누가 "영상 편집은 컷까지는 사람이 하세요"라고 알려준 게 아닙니다. 여러 번 마음에 안 드는 결과를 보고 나서 제가 정한 겁니다.
그래서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실력입니다.
| 남의 자동화 사례를 한 번 복사하는 것 | 내 일에 넣어보고 안 맞는 부분을 고치는 것 | |
|---|---|---|
| 결과 | 그 사례는 돌아갑니다 | 내 일이 실제로 줄어듭니다 |
| 다음에 | 다른 일이 오면 다시 막힙니다 | 다른 일에도 고치는 법을 씁니다 |
| 남는 것 | "해봤다"는 경험 | «내 기준» |
| 실패하면 | "역시 나는 안 되나 보다" | "여기까지는 되고 여기부터는 안 되는구나" |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실패를 「나는 안 된다」로 읽으면 거기서 끝나고, 「여기가 선이구나」로 읽으면 기준이 하나 생깁니다. 제가 컷 편집 자동화에 실패한 걸 "나는 못 한다"로 읽었으면 지금 쓰는 도구는 없었을 겁니다. "여기는 내가 하는 자리구나"로 읽었더니 나머지를 맡길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 하는 일 중에 가장 자주 반복하는 것 하나를 골라 AI에게 시켜 보세요. 그리고 결과를 보고 「어디까지 마음에 들고 어디부터 마음에 안 드는지」를 한 줄로 적으세요. 그 한 줄이 여러분의 첫 번째 경계선입니다. 잘 되든 안 되든 선은 그어집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선도 안 생깁니다.
「이 일, 사람인가 AI인가」 판정기 — 3분 만에 선 긋기
세 기준을 읽는 것과 내 일에 대보는 건 다릅니다. 그래서 아래에 세 가지 질문으로 갈라 주는 판정기를 놓았습니다. 내 업무를 한 줄 적고, 세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하면 「사람이 한다 / 사람이 정하고 AI가 실행 / AI에게 맡기고 사람이 승인」 셋 중 하나가 나옵니다.
질문 셋은 앞의 기준 셋과 그대로 짝을 이룹니다. 업종이 무엇이든 질문은 똑같습니다.
| 질문 | 무엇을 보는 건가 | 어느 기준인가 |
|---|---|---|
| ① 판단 — 무엇을 할지 정하는 판단이 들어가나 | 맥락과 의도가 필요한 자리인지 | 기준 ① |
| ② 책임 — 잘못되면 돈·사람·안전·평판에 피해가 큰가 | 승인 지점이 필요한지 | 기준 ② |
| ③ 반복 — 규칙으로 적어둘 수 있을 만큼 반복되나 | 자동화할 값어치가 있는지 | 기준 ③ · 1강 |
⚖️ 이 일, 사람인가 AI인가 — 3문항 판정기
아래 예시 버튼을 누르면 업무와 세 답이 한 번에 채워집니다. 눌러서 어떻게 갈리는지 보시고, 그다음 내 일로 고쳐 쓰세요. 계산은 이 페이지 안에서만 일어나고, 적은 내용은 아무 데도 저장되거나 전송되지 않습니다.
① 내 일과 가장 비슷한 것을 고르세요
✏️ 직접 쓰실 때 — 이렇게 적으시면 됩니다
업종이 달라도 질문 셋은 똑같습니다. 아래만 지키시면 판정이 제대로 나옵니다.
- 일은 「덩어리」가 아니라 「한 동작」으로 — "회계 업무"❌ / "매달 카드 명세서를 항목별로 나눠 표에 넣기"⭕. 크게 적으면 세 질문에 답이 안 나옵니다.
- ① 판단 — "매번 달라지나?"로 바꿔 생각하면 쉽습니다. 매번 상황을 보고 정해야 하면 「예」, 규칙이 이미 있으면 「아니오」.
- ② 책임 — "틀렸을 때 되돌릴 수 있나?"로 바꿔 보세요. 파일 다시 만들면 되면 「아니오」, 돈이 나가거나 남에게 전달되면 「예」.
- ③ 반복 — "이번 달에 몇 번 하지?" 여러 번이면 「예」, 일 년에 한두 번이면 「아니오」.
💡 셋 다 확신이 안 서면 일이 너무 큰 것입니다. 한 단계 더 쪼개서 다시 적어 보세요.
② 내 일을 한 줄로 적으세요
③ 세 가지를 답하세요
④ 판정 결과
세 질문에 모두 답하시면 여기에 판정이 나옵니다.
⑤ 이걸 복사해서 메모에 붙여 두세요
⚠️ 이 판정은 출발점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기준 ③대로, 실제로 한 번 시켜 보고 결과가 마음에 드는지로 선을 옮기세요. 판정기가 정한 선이 아니라 내가 확인한 선이 진짜입니다.
예시 넷을 다 눌러 보시면 재미있는 걸 발견하실 겁니다. 같은 「사람이 한다」라도 이유가 다릅니다. 신메뉴를 정하는 일은 판단이 들어가서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일 년에 한 번 하는 일은 자동화할 값어치가 없어서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이유가 다르면 다음에 할 일도 다릅니다.
회사 · 비즈니스 · 개인 — 어디에나 같은 질문
지금까지 영상 편집 이야기를 했지만, 이건 제 일이라서 예로 든 것뿐입니다. 같은 질문이 어디에나 적용됩니다.
| 영역 | 🙋 사람이 정하는 것 | 🤖 AI가 돕는 것 |
|---|---|---|
| 회사 | 어떤 보고가 필요한지, 무엇을 의사결정해야 하는지 | 자료 정리·초안 생성처럼 규칙화할 수 있는 실행 |
| 비즈니스 | 우리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지 | 반복되는 정리·분류·초안·운영 업무 |
| 개인 |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 AI가 정할 일이 아닙니다 | 그 목표를 위한 일정 정리·정보 비교 같은 실행 |
세 줄을 나란히 놓으면 규칙이 보입니다. 왼쪽 칸은 전부 「무엇을·왜」이고, 오른쪽 칸은 전부 「어떻게·몇 번이든」입니다. 회사에서든 가게에서든 집에서든 똑같습니다.
한눈에 담으면 이 한 줄입니다.
외우실 게 있다면 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이 줄을 내 일에 대보는 연습일 뿐입니다.
처음 AI를 만나는 분께 — 도구보다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여기까지 읽으신 분 중에 이제 막 AI를 써보려는 분이 계실 겁니다.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도구를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풀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이게 없으면 AI에게 제대로 시킬 수가 없습니다. 시킬 말이 안 나오니까요.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가장 자주 보는 막힘이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요"입니다. 도구 사용법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를 아직 안 적어봐서입니다. 1강 전체가 그 이야기였고, 2강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입니다 — 찾았으면, 어디까지 넘길지도 내가 정해야 한다.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물어볼 것 | 어디서 다루나 | |
|---|---|---|
| ① |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힘든가 | 1강 — 다섯 신호 |
| ② | 그중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를 붙들 것인가 | 2강 — 지금 이 글 |
| ③ | 맡길 일을 AI가 일하기 좋은 모양으로 어떻게 바꾸나 | 3강 (다음 편) |
①이 안 된 채로 ②를 하면 남의 기준을 베끼게 되고, ②가 안 된 채로 ③을 하면 통째로 넘기다가 실패합니다. 순서가 있는 이유입니다.
마무리 — 자기 기준을 가진 사람이 오래 갑니다
AI는 더 똑똑해질 겁니다. 제가 오늘 "이건 안 되더라"라고 적은 것 중 상당수는 언젠가 될 겁니다. 그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계속 우리에게 남습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이건 도구가 좋아진다고 대신 정해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도구가 좋아질수록 이 질문의 무게가 커집니다 — 할 수 있는 게 많아질수록, 무엇을 할지 고르는 일이 더 어려워지니까요.
AI가 답을 만들어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답을 내 삶의 답으로 선택할지는 결국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AI 활용 교육과 컨설팅을 다니는 외부강사 김지백이 지난 몇 달 동안 영상 편집을 자동화해 보며 얻은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경계를 만든 것이 남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에 한 가지만 시켜 보시고, 어디까지 마음에 들고 어디부터 마음에 안 드는지 한 줄만 적어 두세요. 그게 여러분의 첫 번째 경계선입니다.
· 공개한 도구의 조건 — 맥(Apple Silicon) 전용 · 터미널 사용 ·
brew·python3 필요 · MIT 라이선스 · 컷 편집 기능 없음 · 두 도구 모두 사람이 검토표로 승인하는 단계 있음. → github.com/ceokobec-hue/autoedit의 README와 설치.md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에러 없이 틀린」 네 가지 — 글꼴 대체·예전 그림 캐시·낱말 시각 −1·좌우 표기 불일치는 공개 전 점검에서 실제로 나온 것이고, 전부 수정한 뒤 공개했습니다.
· 영상 편집 5단계는 제가 실제로 지나온 순서이고, 각 단계에서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위 저장소의 폴더 구조와 대응합니다.
※ 걸린 시간·절감률 같은 수치는 재보지 않았으므로 적지 않았습니다. 도구의 버전 번호도 바뀔 수 있어 적지 않았습니다 — 저장소가 항상 최신입니다.
오늘 핵심 3가지를 점검합니다. 답을 고르고 [정답 확인]을 누르면 즉시 채점됩니다.
Q1. 이 글에서 컷 편집을 자동화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Q2. 자동화 도구가 「완료 ✅」를 찍었는데 결과가 틀렸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Q3. "매주 거래처에 대금을 송금하는 일"을 자동화하려고 합니다. 이 글의 기준으로는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 내 일의 경계, 지금 어디쯤인가
해당되는 항목을 모두 클릭해 체크하세요. 마지막에 [내 점수 보기]를 누르면 등급과 처방이 나옵니다.
- 내 일 중에 사람이 해야 하는 자리를 한 가지 이상 말로 설명할 수 있다
- 「AI를 썼다」와 「자동화됐다」가 어떻게 다른지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 「된다」와 「쓸 만하다」가 갈렸던 경험이 내 일에도 있다
- 돈·사람·안전·평판이 걸린 일에 승인 지점을 어디에 둘지 정해 두었다
- AI에게 한 번 시켜 보고 어디부터 마음에 안 드는지를 적어 본 적이 있다
- 내가 만든 자동화를 일부러 망가뜨려 확인해 본 적이 있다
- 내 일을 「덩어리」가 아니라 「한 동작」 단위로 쪼개서 적을 수 있다
자동화를 잘하는 사람은 많이 맡기는 사람이 아니라 어디까지 맡길지 선을 그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선을 긋는 기준은 셋입니다. ① 목표와 판단은 사람, 반복 실행은 AI — 「무엇을」은 내가 정하고 「어떻게 반복해서」는 맡깁니다. ② 반복은 맡겨도 책임은 사람에게 남는다 — 돈·사람·안전·평판이 걸린 자리에는 반드시 승인 지점을 남기세요. 자동화에서 진짜 위험한 건 에러가 아니라 조용한 성공입니다. ③ 경계는 직접 써보면서 만든다 — 남의 사례를 복사하는 것과 내 일에 넣어보고 고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실력입니다.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목표·판단·책임·기준 = 사람 / 반복·정리·실행 = AI.
「자동화 사고법」은 무엇을 자동화할지 고르는 눈을 6화에 걸쳐 기릅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으로 새 영상을 가장 먼저 받아보시고, AI아카데미 자료실에서 지난 자료도 함께 보세요. 오늘 판정기로 나눈 일을 AI에게 넘기는 양식은 무료 학습 교재 — 접수표 편에 열려 있습니다.
혼자 하면 「어디까지 맡길지」에서 막힙니다. 옆에서 한 번 잡아 주면 그날 우리 업무의 경계선이 나옵니다. 온라인 강의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익히거나, 1:1 컨설팅·강의 문의로 우리 업종에 맞춘 적용을 받아보세요. 외부강사 김지백이 직접 안내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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